카리스마-Charisma

게시판 바보들의 이야기 카리스마-Charisma

  • 만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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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댁길이지 #2837

    댁길이지
    Participant
    고교시절 어린 나이에 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련다. 화학시간이었다. 나는 선생님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선생님께서는 끝까지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지만, 나는 이해가 안되어 계속 질문했던 것이 그만 화를 돋우고 말았다.

    결과는, 불려 나가서 엄청 터졌다. 매서웠다. 날아오는 주먹세례를 나는 피했고 방어했다. 그랬더니, 선생이 때리는 데 다소곳이 맞지않고 피한다고 방어한다고 더 터졌다. 나도 화가 나서 죽일테면 죽이라고 그야말로 대들게 되었고, 교련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로 불려가서 맞짱을 뜨게 되었지만, 나는 전직이 복서출신인 선생님에게 엄청 얻어터졌다.

    나는 어린 마음에 복수심에 불 타 당신이 가르쳐 준 것은 100점으로 응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화학만큼은 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그가 내 준 시험 문제에 점수로 응수해 드렸다.

    엄청 터지고 불불대던 사실을 아신 담임 선생님께서 얼마 후에 나를 조용히 집으로 불렀다. 사모님께서 밥상도 차려 주시고 해서 잘먹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 화학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 집에 오셨다. 그때의 머쓱함이란 내 인생 최대의 머쓱함이었다.

    선생님께서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면서 내게도 잔을 돌리시고,, 몇잔을 마셨다. 그러면서 화학 선생님이 이제 자기 차례라고 하시면서 화학 선생님집에 거의 끌려 가다시피해서 그러니까 2차를 가게 되었다.

    나는 집에 들어서서 선생님의 방에 들어 선 순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많은 책들이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일반 고교 과정의 교과서와 참고서들이었다. 역사, 지리, 국어, 고문 등등 선생님이 가르치던 화학 과목하고는 별 관련이 없는 책들이었다.

    소주병 놓고 선생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물었다.

    저런 책들은 선생님 과목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읽으시나요 ?

    선생님으로 부터 돌아온 말씀에 나는 전율하고 말았다.

    “내가 너희들에게는 선생이다, 선생은 학생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그것이 내과목하고 관련이 있던 없던 선생인 나는 무조건 바른 답을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공부하는 것을 나도 틈틈히 공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 선생이다.”

    좀 껄렁껄렁하던 소위 불량학생들이 선생님의 맞짱제의에 몇차례 대들었다가 거의 초죽음이 되었다는 말들이 학우들간에 돌았다.

    교무실에 불려간 학생들이 행여 그 선생님한테 찍힐까봐 전전긍긍,,,

    놀랍게도 카리스마(Charisma)라는 말의 어원이 office,사무실 그러니까 학교로 치면 교무실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선생님은 웃고 계셨지만, 미소속에서 감춰진 채 뿜어져 나오던 카리스마, 아무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 앞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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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 달마중     #2841

    달마중

    견지망월(見指忘月)이란 말이 있습니다,즉 “달을 보라“고 가리켰지만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본다는
    뜻이랍니다,하나님의 말씀과 뜻 속에서 자유하고 기뻐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현장에서도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바라보는 자의 잘못일 수도 있고, 가리키는 자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을 나오고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목회자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해도, 그 능력이 곧 실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갖춘 그 능력을 잘 풀어낼수 있기 위해서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기위해서, 목회자는 항상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야 합니다,즉,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만이 능력만이 카리스마 아닐까?
    대충 알아야 할 게 있고 정확히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적어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라면 적당히 대충 알아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일을 소홀히 하고 보여 주는 일에 머리통만 굴리고 내적 욕망으로 충만한 목사를
    보면 넘 불쌍하기도 하고 저러다 저도 못가고 다른 사람도 구렁텅이로 몰고 갈까 두렵기도 하고
    그러나 때로 주신 능력만을 믿고 자만하는 목사의 준비되지 못한 설교는 보고 듣는것도 안타깝지만,
    이나마도 듣고 그래도 은혜를 받았노라고 아-멘!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더욱 처절합니다
    건물 갖이고 성전 짓자고 설치고 다음 수순은 이제 이곳을 채워야 하니 강권하여 내집을 채우라고
    난리 법석칠 터이고순진한 양무리들은 아멘 놀랠루야 할터이니…주여 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카리스마는 자신을 버리고 낮아 지고 섬기고 자신을 비울때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아닐까요…

    • 댁길이지     #2842

      댁길이지
      Participant

      “자신을 버리고 낮아 지고 섬기고 자신을 비울” – 예수의 모습이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 존경     #2839

    존경

    카리스마는 대중을 따르게 하는 자질이 뛰어나 어떤 방면에 권위를 인정받는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카리스마는 그냥 생기는것이 아니라 실력과 성품이 따라야 하지 않나 싶네요.

    결혼 초기의 이야깁니다. 아내랑 우짜고 저짜고 다투다가
    아니 그래도 (성경에서도 말하듯이) 남편을 무조건 존경해야지 하니까
    아내 曰 ” 존경은 남편이기 때문에 존경하는게 아니라 (성경에서 보듯이) 존경 받을 성품과 가족을 위한 희생과 행동으로 남편에 대한 자존심과 존경심이 절로 생겨 나는 것이다 ” 라고 합디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높아지고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목사들은 많은데 진정한 존경이나 카리스마는 힘이나 권위로 생기는것이 아니고,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통해서 스스로 자생하는 것임을 모르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나 만의 착각 일까요 ???

    그래서 요즘은 목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안 생기네요 . 그들의 욕심과 성공목회주의( ? ) 를 보면은 ?????

    • 댁길이지     #2840

      댁길이지
      Participant

      ” 존경은 남편이기 때문에 존경하는게 아니라 (성경에서 보듯이) 존경 받을 성품과 가족을 위한 희생과 행동으로 남편에 대한 자존심과 존경심이 절로 생겨 나는 것이다 ” 에 한표 댓글감사합니다.

  • 마르다     #2838

    마르다
    Participant

    ” 담임 선생님께서 얼마 후에 나를 조용히 집으로 불렀다. 사모님께서 밥상도 차려 주시고 – – – ”

    ” 내가 너희들에게는 선생이다, – – – ~ ~ 이하 略 . ”

    엄청 괜찮은 , 어린 학상의 마음을 추스리는, 자기하는 일에 자신과 열정을 느끼게 하는 선상님 “들” 이시네요 !!

    그렇다고 교회가서도 담임목사에게 맞짱 떠자고 하지 마세여, 사모님께서 밥상 안차려 줄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그저 교회에서는 불의를 보고 참고 정의를 너무 외치지 마세요. 잘못하면 왕따 당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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