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테드 해거드 Ted Haggard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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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주임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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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테드 해거드 Ted Haggard 이야기

    아시는 분은 다 아실거예요. 미국의 극보수 복음주의 목사 테드 해거드 Ted Haggard, 콜로라도 스프링스라는 도시에서 새생명 교회(New Life Church)를 개척하여 수만명의 신도가 모이는 메가 처치로 키운 인물입니다. 더 나아가 그는 전미 복음주의자 협회(NA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의 수장이 되어 수천만명의 신도를 들었다 놨다한 목사였지요.

    가끔은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혀서 광신먹사들 설교의 best 예화의 대상이었던 그 목사.

    성경을 글자 그대로 읽어 Yes No를 분명하게 가려 말했던 사람. 스타디움에 수만명씩 끌어들인 락스타 못지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동성애는 죄악이다, 마약은 죄악이다, 따라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던 콜로라도 주 법원 관계자들을 옥죄던 그룹의 맨앞에 서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남창을 불러 동성애를 즐겼으며, 심지어 마약까지 구입했습니다.

    어느날 남창이었던 마이크(Mike Jones)라는 젊은 친구는 그의 고객이었던 테드가 그 유명한 새생명교회 목사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수천만 신도들에게 동성애는 죄이다 그러니 절대 꿈도 꾸지마라 이정도의 설교는 불을 보듯 뻔한것 아닙니까.

    마이크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콜로라도 주 당국의 동성결혼을 합법화에 많은 신경을 썻을 터이고, 테드 목사가 맹렬히 반대하는 그룹의 맨 앞에 선 인물이란 것을 확인합니다.

    즉, 사실관계 확인이 끝났다는 말씀.

    마이크는, 분노합니다.

    “수만명 앞에서는 동성애는 죄악이다라고 설교하면서, 뒤돌아서서는 그걸 즐긴다 ?!”

    그는 지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힙니다. 그때가 2006년 11월초였습니다.

    테드는 그를 알지 못한다, 마약을 산 적 없다,나는 마리화나는 고등학생일 때도 지금도 한번도 산 적 없다, 나는 와인도 안마신다, 사교상 필요한 술도 안마셨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다 그렇다 는 등등 강력 거부합니다. 속된 말로 입에 거품물고 길길이 날뛴 셈.

    며칠 지나자, 어떤 목사들은 방송국을 비난합니다. 어떻게 공신력있는(legitimate) 방송국에서 한사람 말만 듣고 그걸 방송에 띄우냐는 등등 (한국의 먹사 이 개새끼들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요) 테드목사를 두둔하고 나섭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못 가서 이 사건이 미국 전역으로 번집니다. 테드목사는 CNN을 비롯한 5대 메이저 방송가 인기가도를 질주합니다. 코미디언들은 물 만난 고기떼 마냥 아주 살 판이 났습니다.

    결국, 테드목사는 모든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새생명교회 당회라고 해야 하나 암튼 Overseer 라는 교회 기관에서 테드를 해고합니다. 그러면서 테드에게 여러가지 제안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일주일만에 결판났습니다. 비교가 좀 되져 ? 사람의 교회 오정현이 논문 사기치고 난 후 그와 똘마니들이 펼쳐가는 아름다운 역사를.

    다음 해 1년치 년봉 13만여 달러와 보너스는 지급한다, 그러나 테드 당신은 콜로라도를 떠나야 한다, 교인들 단 한명일지라도 어떠한 수단으로라도 접촉하면 않된다는 제안을 합니다.

    새생명교회 당회가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테드 목사가 근처에 기거하면 교회의 분열내지는 잡음이 있을 가능성때문에 이를 원천 차단하고자 그랬답니다. 아무래도 테드가 하나님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었겠지요. 테드는 아리조나로 이주합니다(쫓겨난 셈이지요).

    그로부터 2-3년 후에, 미국의 인기 방송사 HBO가 테드목사 다큐멘터리를 만듭니다. 그러면서 그는 매스컴에 얼굴을 간간히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는 그 동영상을 몇편 본 후 이글을 쓴답니다.

    테드 목사의 성추문/마약 관련 문제보다는 그가 수천만명의 신도들에게 “광신”이라는 마약을 뿌린 것에 대해 필자는 더 신경을 곧추 세웠습니다.

    테드 목사는, 자기의 실패에 대해 대단히 솔직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듣기에도 거북한 질문을 테드 목사에게 합니다(예를 들면, 동성애 섹스를 하는 과정을 말하는 등등). 테드 목사 당신도 그런거 했는가 ? 이에 테드는 간결하게 말합니다.

    그렇다, 내가 그렇게 했다.(Yes, I did.)

    그러면서, 나는 죄인(sinner)이다, 사기꾼(deceiver)이었다, 실패자다, 룰(rule)을 어긴 사람이다, 라고 분명한 어조로 말합니다. 아울러 “I am a sinner ,but….” 처럼 ” 나는 죄인이다, 그러나….” 어처구 하여 사족 같은 거 일체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용서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다”

    그가 낙오하여 만신창이가 될 때 그를 지킨 건 가족이었습니다. 필자에게는, 그의 아내 게일(Gayle)이 다시 보였습니다. 게일은 테드를 믿었답니다.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장성한 다섯 자녀들 마찬가지입니다. 정상에서 시궁창으로 불과 일주일만에 완전히 추락한 아버지를 그들은 보듬었습니다. 자녀들 역시 같이 아파했습니다.

    그가 비록 한 때 자신이 뱉어 낸 말과 몸으로 이룬 행동이 정반대로 간 이중인격자, 사람의 눈에 보이는 실패자였지만, 깊이 뉘우치고 또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루면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이후의 삶이 그것을 담보하겠지만요.

    아쉽게도, 자신의 문자주의 광신 복음 메세지가 젊은이들에 미쳤을 더 큰 실패에 대해서는 그는 별 말이 없습니다.

    그는 영어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콜로라도로 돌아와 “끝나지 않은 이야기(has to finsih the story)”를 쓰겠다며 St James church(성 야고보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모든 것을 꽁꽁 쳐닫아 버리는 극보수 메세지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예수의 계명 “네 이웃을 사랑하라” 가 그의 메세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테드 목사는, 우리의 꼴통 모르쇠 먹사 개새끼들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패러다임은 아직도 둘 다 같은 것 같네요. 테드목사의 앞으로의 메세지를 들어 봐야 더 확실히 말 할 수 있겠져.

    논문사기치고 조작하고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오정현이하고는 확실히 다릅니다. 굳이 말한다면 테드는 허리하학적인 블루칼라 범죄자였다면, 오정현이는 허리상학적인 화이트칼라 범죄입니다. 게다가 끝까지 오리발 내밀고,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고소장을 남발하는 아주 악질입니다. 테드보다는 오정현이 같은 놈들의 죄 – 화이트칼라 죄 – 는 더 엄하게 다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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