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알리 그리고 서편제,,,

게시판 바보들의 이야기 고추잠자리 알리 그리고 서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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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댁길이지 #2854

    댁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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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었던 시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 낸 가수 조용필,, 아마 조용필을 싫어하는 한국인은 드물 것입니다. 조용필의 노래를 듣는 그 시간 만큼은 그 가수의 목소리에 실린 아름다운 노랫말에,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 그런 것이 마음 속에서 가슴 속에서 뭉클거리던 기억 나시나요.

    나는 가수다 – 나가수 – 와 경쟁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포맷은 나가수와 약간 다르지만 역시 도살장에 끌려 나가는 듯한 소위 프로 라는 가수들의 노래 실력 경연 프로그램이지요. 이 프로그램에 “알리” 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가수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자신이 직접 편곡해서 부른 동영상입니다.

    저는 이 가수의 소리를 들을 때면 서편제의 한 장면이 자꾸 어른 거립니다. 유봉과 딸과 배다른 아들이 시골길을 걸어 내려오며 북치고 주거니 받거니 부르던 진도 아리랑,, 이 장면은 카메라가 쉬지 않고 6분 이상 촬영했다고 임권택 감독이 직접 말하더군요. 즉 편집이라는 짜깁기를 안했다는 뜻이고 그 만큼 배우 감독 스탭들의 완성도 높은 역작이었다는 의미이지요.

    이곳 캐나다에서 학교를 마친, 영어가 한국말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는 자식들이 한국의 대표 상품이 뭐냐라고 물었을 때 그것은 바로 영화 서편제이다라고 주저없이 말해주겠습니다.

    고추잠자리를 부른 알리는 어려서, 우리의 소리 바로 판소리로 기초를 닦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소리에는 우리의 정서 한 – 서편제의 바닥에 은은하게 흐르던 한이 물씬 묻어 나는 것 같으네요. 이마저도 여러분과 다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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